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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
조은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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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크기 : |
65x54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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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
80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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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 |
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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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정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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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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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는 자연을 동경하고 바라본다. 자연이란 나에게 안락한 휴식처이며 나의 삶을 보여주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현대의 삶 속에서의 자연은 마냥 아름답다고만 인식되어지는 대상은 아니다. 비옥하고 풍성하게 보여져야 할 자연은 그 설 곳을 잃고, 문명화된 세상 속에 하나의 장식적인 아이콘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나에겐 거창하고 인공적인 자연의 모습이 너무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소소하고 버려져 있는 듯한 자연들의 모습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자연 속에서 복잡하게 얽히고 섞여있는 나뭇가지들, 들꽃, 넝쿨, 잡초, 돌멩이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들은 비록 이름 없는 잡초들이지만, 저마다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큰 무리 속에 섞여있다. 이 자연들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 소소하고 보잘 것 없는 우리의 모습들을 찾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풍경들을 붓에 물을 최대한 배제한 채 먹을 사용, 갈필만으로 까칠까칠하고 메마르고 화석화된 식물의 표상으로 표현하였다. 거친 붓놀림이 찬찬히 축척되어 더 이상의 거칠어짐이 사라진, 이 풍경들은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지극히 포근하다. 외롭지만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이 형상은 뿌리에서 잔가지까지 하나하나에 따뜻한 정감이 서려있다. 이러한 풍경들은 비록 주목 받지 못하더라도 더 이상 쓸모 없는 풍경은 아니다. 이 자연을 통해서 나는 나만의 '버려진 공간, 자연' 으로 새롭게 재창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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